도시가스누출 얼마나 위험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공기중에 유출된 도시가스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나 식당등의 폭발사고는 가스가 갖는 무서운 파괴력을 말해준다.
그러나 가스 취급기관들은 도시가스의 위험성이 생각만큼 높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번 사고를 낸 대한도시가스측은 『가스가 방출된 지구정압소에는 가스 배관에 과도한 압력이 생길 경우 땅에서 5 높이의 배출구를 통해 가스가 공기중에 자동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폭발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해명하 고 있다.
더욱이 LNG는 비중이 0.7로 공기보다 가벼워 공기 중에 배출되면 위로는 확산될지 몰라도 불씨가 있는 지상으로 가라앉지는 않기 때문에 누가 고의로 배출구에 불을 붙이지 않는 한 발화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대책반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1시간여 동안 가스가 평방㎝당 4~5㎏의 엄청난 압력으로 공기 중에 배출되게끔 자동차단장치가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정압소의 배출구는 사람키 정도밖에 안되게 설치되기도 해 위험요인이 있다.
또 전문가들은 정압기와 배출구 사이에 조그만 틈이라도 있을 경우 엄청난 압력으로 내뿜어지는 가스가 정압소안으로 스며들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또 서울에는 5이상 위치에도 인화물질이 있을 수 있어 대량 가스방출의 경우 폭발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가스가 밀폐된 공간으로 흘러들어갈 경우의 위험은 말할 것도 없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