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전자파 유무해 논란 노출 적은게 최선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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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자파 유해론이 급격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고압선이 지나는 동네 어린이들에게 백혈병과 뇌종양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가 하면 TV나 컴퓨터.전기담요등 일상가전제품도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만들어낸다는 학자들의 주장도등장했다.
무선호출기가 남성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랐고 심장박동기등 의료기기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휴대폰의 병원내 사용이 금지돼야 한다는 여론마저 제기됐다.
전자파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킨 것은 지난 4월 서울지하철이 국제기준치보다 5배나 높은 전자파를 방출,백혈병이나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한양대 환경및 산업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
전자파는 과연 해로운가.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사실 두가지 질문 모두 다 현재까지의 연구수준으로는 답변이 모호하다.
전자파가 해롭다는 연구결과 못지않게 그렇지 않다는 증거도 많아 학계에서조차 전자파 유해론의 최종결론이 유보된 상황이다.
유.무해 시비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은 전자파 불가피론이다.
이미 우리는 전기없는 세상에서 한시라도 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자파 문제에 관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전자파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다만 노출최소화로 잠정적인 건강위해요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표참조〉 이중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은 거리다.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전자파의 물리학적 특성상 전기제품과의 거리를 2배 멀리하면 전자파노출량은 4배로 줄어든다.
접촉시간도 중요하다.가능하면 전자제품 사용도중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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