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英.北아일랜드'다자간회의'의장 미첼 前美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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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지 미첼(62.민주당)전 미상원의원이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측에 의해 6일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자간회의」의장으로 임명됐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를비롯해 신.구교계 정당대표등 북아일랜드분쟁의 모든 이해당사자가참여해 북아일랜드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회의 참가자들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이번 「다자간회의」의 성공을 위해선 뛰어난 협상력을 갖고있는 중립적 인물을 의장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도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인물을 찾기위해 수백명의 리스트를 검토한 끝에 중립적이면서도 협상능력이있는 인물로 미국에서 협상의 귀재로 통하는 조지 미첼을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미 연방판사 출신인 미첼은 80년 상원의원에 당선된후 여야가격돌할 때마다 중재역을 맡아 미 정가에선 「협상의 귀재」로 알려져왔다.
영국언론은 이번에 그가 「다자간회의」의장에 지명된 것은 그의협상능력도 능력이지만 그가 아일랜드 혈통을 가진 이민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미첼이 지나치게 친아일랜드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미첼을 비난하는 이들은 그 근거로 미첼이 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페인당 게리 애덤스 당수의 미국 입국을 실현시켜 신교도측의 거센 반발을 샀던 전력을 들고 있 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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