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 앞서가는 현장 西서울정보산업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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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년 3백65일 가정과 학교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언제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고 학습하는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구로구오류동에 있는 서서울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趙東來)는 올해부터 동광상고였던 교명을 정보시대에 걸맞게 새로 바꾸고 3년 예정으로 의욕적인 학교정보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의 핵심은 「재택교육」.정보기술 활용에서 앞서가는 학교로서 미래교육의 현장을 남들보다 앞서 실현하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3년 뒤에는 통신망을 통해 학습과 평가를 하고 인터네트를 자유로이 활용하는 것이 목표.
이를 위해 지난 4월22일 PC통신 천리안에 온라인 통신학교(go ssii)를 개설했다.
이 통신학교는 일반적인 학교소개와 채팅 형식의 온라인 학습실은 물론 재학증명서 등을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메뉴와 학부모에게보내는 가정통신문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온라인 통신학교는 아직 초기단계라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습니다.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천리안 ID를 갖게 되는 올해말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봅니다.』 학교정보화 실무를 맡고 있는 송승호(宋昇昊.실과주임)교사의 말이다.
「재택교육」계획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학생들이 모두개인용 컴퓨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아 전체 2천6백여명의 학생중 컴퓨터와 모뎀을 모두 갖춘 학생들은 4백5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宋교사는 『모든 학생이 컴퓨터를 갖춘 뒤에 시작한다면10년이 지나도 온라인학교는 요원할 것』이라며 컴퓨터를 구입하기 어려운 집에는 한국통신의 단말기를 보급해서라도 올 연말까지전체 학생중 60%이상이 ID를 가지고 온라인 학교에 참여하게할 계획이다.
宋교사는 『온라인학교가 먼저 충실히 가동돼야 정보화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해가 깊어질 것이고 그런 이해아래 더욱 질높은 교육과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기자재가 아니라 관심과 이해입니다.일례로 저희학교에 있는 장비만 해도 불과 1~2년전만해도 최신이었지만 이미 구식이 됐습니다.장비타령만 해서는 끝내 학교정보화는 이룰수없지요.』 중앙일보-SDS공동사업인 홈페이지 구축사업에도 일찌감치 참여,곧 개설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연차적으로 온라인통신학교의 내용을 인터네트로 옮기기 위한 작업도 준비중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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