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과 화장실 사이에 파우더실 설치하면 한결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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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욕실에서 세면대를 몰아내자.
최근 분양하는 비교적 평수가 큰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불고있는바람이다.
그러나 반드시 널찍한 집에만 적용되는 법칙도 아닐성 싶다.집이 비좁아도 안방과 화장실 사이에 있게 마련인 빈 공간(평면도참조)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
화장대까지 겸할 수 있는 이른바 「파우더 실」이라 불리는 이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편리성.
보통 간단히 손만 씻으면 될 일도 굳이 화장실 불을 켜고 실내화를 신는 등의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
뿐만아니라 들락거릴때 마다 불을 켜고 끄지 않아도 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일산 신도시 단독주택에 사는 김혜숙(金惠淑.36)씨는 『전에살던 아파트에서는 별도로 화장대를 안방에 둘 수밖에 없어 좁고불편했을뿐만 아니라 세수는 욕실에서,화장은 안방에서 해야하는 등 여러가지로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그런 성가심 에서 해방됐다』고 경험을 소개.
단지 아이들이 이용할 경우 물이 튀기는게 문제라면 문제.
그러나 바닥을 나무재질로 하고 벽지는 비닐성분으로 된 것을 사용하면 가끔 한번씩 닦아주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별도로 화장대를 구입하는데 따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부수적인 효과.
이같은 시도는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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