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회 대학간 교류 갈수록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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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국내외 대학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공동연구 등을 통한 대학 발전을 위해서다.

포항공대와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는 26일 포항공대에서 양측의 교수.학생 교환, 공동연구를 위해 학술교류협정을 맺는다.

학생 1만3000여명과 교수 1000여명 규모인 베이징 과기대는 1952년 문을 연 철강 및 소재관련 분야 중국 최고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포항공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강대학원을 운영하는 등 소재분야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두 대학은 학술교류로 철강.소재분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이로써 중국의 13개 대학 등 전세계 13개국 51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었다.

계명대는 최근 중국 지린(吉林)대와 협정을 맺고 오는 9월부터 경영학석사(MBA) 복수학위제를 공동 운영키로 했다. 학생들이 양국에서 2년의 대학원 과정을 마치면 두 학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는 제도다.

두 대학은 학생 20명씩을 선발해 처음 두 학기는 소속 대학에서, 나머지 두 학기는 상대 대학에서 9개 필수교과목 등 강의를 듣도록 했다. 강의는 계명대에서는 영어로, 지린대는 중국어를 원칙으로 하되 영어를 병행한다. 등록금은 소속대학에만 내고 기숙사를 상호 제공키로 했다. 졸업 학점은 45학점 이상이다. 계명대 측은 "경영학석사 복수학위제는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 취득, 양국 진출 기업 등에서 활동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한의대와 대구대는 공동 사이버 강좌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대구한의대가 기초한의학 개론, 대구대가 법과 시민생활이라는 사이버 강좌를 각각 개설, 상대방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두 대학은 실험실습 기자재 공동 구매 및 공동 활용, 경산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공동 추진, 한약재 생산 및 육종 관련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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