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LED전광판 설치 … 부산 시내버스 달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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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멀리서도 번호가 잘 보여 참 좋네요.”“글씨체도 아름답고 깔끔해 보기 좋아요.”

최근 달라진 부산 시내버스 모습을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내버스 2537대 가운데 990대의 앞 유리 상단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를 최근 마쳤다.

전광판은 출발지점과 종점,경유지,번호 등을 안내하고 있다. 25초마다 번호 2차례, 경유지 5곳, Dynamic Busan 등을 번갈아 보여주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전광판은 우선 멀리서도 잘 보인다. 빨강, 녹색, 피오그린 등 3가지 색깔을 잘 조화시켜 밝고 깔끔끔한 것이 특징이다. 빨강과 녹색 두 가지 색깔을 주로 사용한 다른 지역의 버스 전광판 보다 품질이 좋다고 버스조합측은 판단하고 있다. 전광판 밝기도 낮엔 높이고 밤엔 낮추는 방식을 채택, 가시거리를 늘렸다.

전광판을 설치를 맡은 컴텔싸인 이우규 사장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잘 보이면서 아름다움까지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버스조합은 1차로 34개 업체마다 1-2개 노선씩 130개 노선 버스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하병권 이사장은 “승객은 탈 차를 미리 보고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돼 좋아하고 운전사들도 승객을 안전하게 태울 수 있어 전광판이 설치된 버스 운전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부산시와 버스조합은 시민들이 반응이 좋은 만큼 나머지 시내버스에 대해서도 추가로 전광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버스조합은 대중교통발전기금을 활용할 경우 내년에 1000대에 전광판을 추가로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는 낡은 차량을 새 차량으로 바꿀 때 설치하면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부산시는 정류장에서 버스가 언제 도착할 지를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을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현재 3000여곳의 정류소 중 150곳이 설치됐으며 연말까지 10여곳이 추가 설치된다. 또 앞 뒤차와 간격과 배차시간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버스에 부착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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