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일본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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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창당이후 처음으로 1일 한국에 대규모 의원방문단을 파견하는일본의 제1야당 신진당은 2002년 월드컵을 한.일 양국에서 공동개최하게 된데 대해 『최선의 결정』이라며 반기는 분위기.
신진당의 한 의원비서는 『방한하는 의원단이 3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 등을 만날 예정인데 한.일 공동개최를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 잘활용하자는 부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이사회에서 31일밤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직후 일본 외무성의 하시모토 히로시(橋本宏)보도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아직 북한을 포함한 3자 공동개최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남북한 .일본 공동개최 가능성에 대해 부인.
일 외무성의 이같은 입장은 『남북한과 일본이 월드컵을 공동개최할 수도 있다』는 정몽준(鄭夢準) 회장의 발언과 상반되는 것으로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또 하시모토 보도관은 이사회가 개최되기전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이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 앞으로 『일본은 공동개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외무성이 나가누마 회장의 서한발송 사실을 안 시기는 『30일 이전(FIFA이사회 개최전)』이라고 말해 일본 정부가 공동개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을 시사.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재일동포들은 대부분 『한국이 단독개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공동개최도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민단의 하정남(河政南.43)선전국장은 『조국에서 월드컵을 단독개최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일본사람들과 공생하며 살아가야할재일동포의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공동개최가 더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도쿄=이철호.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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