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금융상품 거래 활기-올1분기 891억弗 22%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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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들어 선물환.금융선물 등 파생금융상품의 거래가 크게 늘고있다.특히 국내은행보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활동이 활발하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파생금융상품 거래 규모는 8백91억달러로 작년 4.4분기보다 2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총 외환거래에서 파생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5%에서 26.2%로 높아졌다.지난해 계속 줄었던 이 부문의 거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베어링은행 사건등으로 위축됐던 금융기관들의 거래 심리가 되살아나 고 국제금리상승에 따라 위험 회피를 위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물환 거래는 7백40억달러에 달해 20.7% 늘어났으며 선물.옵션.스와프 등 금융선물거래는 26.9%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선물환의 경우 국내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4분기 48.6%에서 올 1.4분기는 39.3%로 뚝 떨어졌다. 94년 초까지만 해도 거래의 절반을 웃돌았던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의 국내은행 비중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지난해 환율.국제금리의 급등락으로 손해를 본 일부 국내 기관들이 아직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파생금융상품=금리.환율.주가 등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금융상품으로 선물.옵션.스와프.선물환 등이 있다.
진세근.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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