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올해 재정적자 크게 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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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95년도분 소득세가 급격히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미국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말한다.
최근 발표된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의 세금징수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2백50억달러나 많은 2천34억달러에 달했다. 예산국은 오는 9월말 끝나는 96회계연도의 적자를 당초 1천4백40억달러에서 1천3백억달러로 줄일 예정이다.재정적자가 당초 예상대로 1천4백억달러대에 머무른다 해도 연속 4년째 적자규모가 감소하는 해가 된다.
활황세의 주식시장도 세수(稅收)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많이 오른 덕분에 투자자들의 이익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세금을 많이 냈기 때문이다.
전년도 소득세 신고가 있는 매년 4월은 다른 달에 비해 언제나 세금납부실적이 가장 많긴 하지만 특히 올해는 모두의 예상을크게 뛰어 넘었다.그 결과 올 4월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은 지출액보다 7백24억달러나 많았다.
클린턴행정부와 공화당 주도하의 의회는 재정적자를 완전히 없애고자 하는 균형예산문제로 아직도 대립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나온 재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돌아가는 경제가 재정적자 축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최근의 징표 이기도 하다.
한편 이같은 재정적자 감소추세는 『재임기간중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92년 클린턴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지키게 해주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클린턴이 임기를 시작하던 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취임 첫해인 93회계연도 말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1%인 2천5백51억달러였는데 이것이 올 회계연도 말에는 GDP의 1.6%수준인 1천3백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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