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당동지구 住公2천5백가구 물대책 없이 아파트공사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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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한주택공사가 용수공급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대규모 아파트건설을 강행,입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게 됐다.
주공은 착공전부터 해당 지자체가 『용수대책을 우선 마련하고 아파트건설을 추진할 것』을 통보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강행,물의를 빚고있다.
25일 군포시에 따르면 주공은 94년10월 군포시당동 군포택지지구내에 15~33평형규모 아파트 2천5백여가구를 97년말까지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수립,경기도로부터 주택사업승인을 받고 입주자모집공고와 함께 착공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인 군포시는 도의 사업승인전부터 착공당시까지 수차례 『수도권 광역상수도 5단계 공사가 완료돼 물이 공급되는 98년말까지는 군포택지개발지구내의 용수공급이 불가능하다』며 시공방법을 변경하거나 착공기일을 연기해 줄 것 을 주공측에요구했다.
그러나 주공측은 이를 무시하고 경기도에 사업승인을 신청했고 도는 이를 검토없이 받아들여 결국 물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아파트건설공사는 50%의 진척률을 보이고있으며 계획된 공기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때문에 이들 아파트는 완공되더라도 군포시전역에 수돗물이 크게 부족해 적게는 3개월,최악의 경우 1년이상 물공급이불투명한 실정이다.
군포시관계자는 『현재 군포정수장을 거치는 하루 9만6천의 수돗물을 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으나 2만이상의 물이 부족,시흥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며 『자가용수개발등 특별한 대책이 없는한아파트를 완공하더라도 심할 경우 1년이상 입주지 연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관계자는 『주민입주에 맞춰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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