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신문 스크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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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7면

신문 스크랩은 가장 기초적인 정보활동이다.매일 꾸준히 신문을읽고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자료를 모으면 정보화시대에 필수적인정보활용능력을 기를 수 있다.또 해당 분야에 대한 흥미와 안목을 갖게 돼 학습의욕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
먼저 저학년이라면 자유롭게 스크랩하도록 한다.자료를 선택하고모으는 과정 자체를 즐기도록 배려할 것.그 스크랩으로 학생들의흥미와 관심을 파악하면서 차츰 교육적으로 유도한다.
이때 학생들이 별다른 뜻없이 모은 스크랩자료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스스로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예컨대 활자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신문 전체에서 어떤 활자가 제일큰지 찾아보게 한다.
또 활자 크기와 지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게 하거나 신문의 종류에 따라 활자 크기가 어떻게 다른지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미술에 특별히 관심있는 학생이 작품사진들을 모은다면 평론이나 미술계 인사들에 관한 자료들로 그 범위를 확대토록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차츰 분야를 엄선해 자기만의 전문적인 스크랩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이런 식으로 일정기간 지도한 뒤 미술관련 기사들을 어떤식으로 스크랩하면 좋을지 다른 학생들에게 발표토록 한다.
고학년이라면 효과적인 스크랩 방법에 대한 정식 보고서를 만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정보란 무엇인가,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정보가 왜 중요한가 등 정보의수집.처리.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히 설명한다.
흔히 스크랩을 한다고 투명한 파일북이나 스크랩 전용 책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스크랩을 하다가흐지부지 그만두는 예가 흔한 것도 이처럼 불필요한 시간적.경제적 낭비때문인 경우가 많다.
스크랩을 처음 시작하는 저학년이라면 지난 달력 뒷면이라든가 오래돼 못쓰게 된 전화번호부를 이용토록 하면 자원재활용 교육까지 겸할 수 있어 일거양득.스크랩할 내용이 많은 고학년은 일반서류봉투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스크랩봉투는 필요에 따라 시간이나 주제를 기준으로 다시 분류하면 자료를 찾기 편리하다.예컨대 「96년5월 신문자료」라는 식이다.또 봉투에다 그 내용물을 간단히 요약한 표를 만들어 붙이는 것도 바람직하다.컴퓨터에 익숙하다면 그 요약 목록을 인쇄하고 누적된 자료로 파일을 만들어두면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그밖에 「독서」「NIE」「환경」「문화」등 나름대로 항목을 정해 분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필요에 따라 「서평」「추천도서 목록」「작가 인터뷰」등으로 주제를 세분화해 봉투를 늘릴 수도 있다.
지도=허병두<서울숭문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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