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주민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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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주민과 인천지역 일부 사회.환경단체는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주민들은 유연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 유해물질은 주민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대기오염까지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 고하고 있다. 또 전력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바닷물보다 온도가 평균7도쯤높은 온배수의 영향으로 어장은 물론 생태계 전체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발전소 연료를 유연탄에서 LNG로 대체해도온배수의 피해는 마찬가지여서 수심이 얕은 서해의 생태계 파괴와수산물의 멸종은 불보듯 하다는 것.
한편 환경전문가들도 발전량이 80㎾인 발전기 1기를 가동할 경우 나오는 냉각수량은 초당 47으로 12기가 일시에 가동되면1시간에 2백만이상의 냉각수가 발생,생태계를 위협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따라 「영흥도 화력발전소 결사반대투쟁위」(위원장文병찬.41)를 구성,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또 민주주의민족통일인천연합 등 4개단체도 주민들과 함께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저지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영흥도 주민 4백여명은 지난 4월9일 매립공사착공을 위해 섬에 도착한 시공회사인 현대건설 직원 40여명을 강제로 배에 태워 섬밖으로 쫓아내기도 했다.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조사하는 과정에서 文위원장 등 세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주민들은 『경찰이 文위원장 등 자진출두한 주민 세명을 구속한 것은 공권력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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