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C밀란 친선축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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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월드컵개최지 결정을 불과 8일 앞두고 열린 이날 경기는 유치를 갈망하듯 7만6천여명 수용규모의 잠실 주경기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관중들로 채워져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축구팬들은 이미 경기시작 2시간여 전인 오후 5시를 조금 넘기면서 이미 관중석을 꽉 채워 열띤 응원전을 전개했고 그라운드밖에서는 전반이 넘도록 암표라도 사서 들어오려는 극성 축구팬들로 북새통.국내 축구사상 최고 인파가 몰린 이 경기에는 정상가2만원짜리 입장권이 암표시세로 1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는 후문. 올림픽대로를 비롯한 경기장 주변도로는 관중들이 몰고온 차들로 몇시간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한국에 첫선을 보인 국제축구연맹(FIFA)선정 「95올해의선수」인 라이베리아출신 스트라이커 조지 웨아는 경기시작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웨아는 전반 4분만에 한국문전 오른쪽을 파고 들어 전담 마크맨인 박정배와 스위퍼 홍명보를 제치고 골로 연결시켜 「역시 웨아」라는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국팬들은 웨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는등 초반에 고전하다가 전반40분 서정원의 멋진 동점골이 터지고 이어 3분 뒤 다시 극적으로 고정운의 역전골이 터지자 흥분의 도가니.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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