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1,250건 적발-建交部,3곳엔 再시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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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 사고를 겪은 이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건설 현장의 부실시공이나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올들어 4월말까지 도로등 주요 국책공사와 대형 민간 건축공사등 1천7백8개 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천2백50건의 부실을 적발,바로잡도록 했다고 24일발표했다.
공사장 1곳당 평균 0.73건이 적발된 셈이다.작년 같은 기간중 1곳당 1.53건이 적발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었지만여전히 많은 부실시공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안전관리 소홀 6백81건▶시공 보완 2백38건▶품질관리 소홀 1백46건▶감리 소홀 50건 등의 순이었다.
부실이 특히 심해 부분 재시공 명령을 받은 업체도 ㈜태영.신원종합개발.현대건설등 3곳이 있었다.
태영의 경우 벽제~의정부간 확장공사를 하면서 일부 구간을 기준보다 얇게 굴착했다가 적발됐으며,신원종합개발은 동두천~전곡간도로공사때 불량 재료를 사용하고 배수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현대건설은 밀양 다목적댐 부지에 매몰이 생 겨 각각 지적됐다. 또 이들보다는 덜하지만 부실 정도가 높은 85곳 현장도행정조치인 시정명령을 받았다.지적 내용이 비교적 가벼운 나머지1천1백62건은 현장에서 시정조치됐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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