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공동개최 가능성 日 J리그위원장,처음 공식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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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를 위해 한.일 양국이 막판 치열하게 경합중인 가운데 일본 축구계의 고위 관계자가 공동개최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일본 J리그위원장이자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와부치사부로(59)는 21일 J리그 이사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최지결정 투표를 위해 오는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 안건심의에서 공동개최가 제안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와부치부위원장은 『열에 하나 이번에는 결정권을 쥔 FIFA집행위원들이 투표를 하지않고 개최지를 결정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면서 『설사 한국으로 개최지가 결정되더라도 일본에 몇개의 경기를 개최해줄 것을 요구해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FIFA의 규정에 따르겠다」며 기회있을 때마다 단독개최 입장을 천명해온 일본 축구계의 유력관계자가 공동개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의 입장변화 여부와관련,귀추가 주목된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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