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당분간 '팔자' 많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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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외국인과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약화로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임에따라 기관투자가의 장세받치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을 제외하고 이들의 본격개입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현재 주가가 바닥에 접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승국면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당장은 자금여력이 없어 관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투신=총선 이후 18일까지 7천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투신업계는 최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일단은 매도물량을 줄이고있지만 매수우위로의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형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나 주가가 오르면 다시 매도량을 늘리겠다는 자세다.
◇증권=오는 25일 주총에서 지난해 적자에 따른 자기자본 축소가 불가피해져 자기자본의 60%로 정해진 상품한도를 줄여야 할 처지에 있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당장 매수를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선경 등 상품한도를 초과한 증권사 들은 오히려매도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종합주가지수가 9백7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매수량을늘리기 시작한 보험사들은 앞으로 주가가 더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판단,적극적 매수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매수종목은 안정적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보험의 특성상 은행.건설 등내수관련 우량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5월 들어 매매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우위를 보여온 은행들은 주가가 빠지면서 현재 관망중이나 주가가 조금더 하락할 경우 매수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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