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배드민턴" '용대찬가' 이어 '태환비가'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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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ㆍ삼성전기) 선수가 ‘국민 남동생’으로 떠오르면서 연예 스타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우승 직후 카메라를 향해 던진 윙크로 단숨에 20ㆍ30대 누나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용대의 폭발적인 인기를 잘 말해주는 것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용대찬가(讚歌)’. 삼국시대 스타일로 말하자면 ‘찬이용대가’다. 4언 절구로 된 이 시는 이용대 선수에 대한 찬사를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용대찬가’에 이어 ‘태환비가(悲歌)도 화제다. 이용대의 등장과 함께 ‘누나’들의 변심으로 국민 남동생의 자리에서 물러난‘마린 보이’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다. 차라리 수영을 포기하고 배드민턴을 하겠다는 내용이 실소를 자아낸다.

‘용대찬가’를 지은 사람은 지난해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열풍 때 남자주인공 공유를 칭송하는 ‘공유찬가’를 지어 화제가 됐다.


다음은 ‘용대찬가’의 전문.

내가알던 배드민턴 동네아짐 살빼기용
몹쓸편견 싹버림세 용대보고 개안했네

스무살에 꽃띠청년 백팔십에 이승기삘
겉모습만 훈훈한가 실력까지 천하지존

스매싱한 셔틀콕이 누나가슴 파고들고
점프마다 복근노출 쌍코피에 빈혈난다

용대보고 떨린가슴 코치보니 또흐뭇해
배드민턴 선수들은 인물보고 뽑았나벼

효정선수 부럽구나 금도따고 용대안고
솔직하게 메달보다 그포옹이 더탐나오

삼십칠분 열띤경기 금메달의 한을풀고
드러누운 그대곁에 나도맘은 같이있네

샤방샤방 미소뒤에 윙크까지 날려주니
터질세라 이내가슴 심장약좀 먹여주오

시상식때 중국선수 용대에게 눈을못떼
나도안다 니마음을 나였어도 그랬겠지

계열사를 순회하며 사인회좀 열어주렴
훈남용대 온다하면 버선발로 뛰어가리

‘태환비가’의 전문

마린보이 수영골드 국민동생 난리더니
몇일만에 내이름은 어디서도 볼수없네

흔들리는 여자마음 갈대인줄 알았지만
용대형의 스매슁에 떡실신한 누나들맘

그런복근 나도있소 빤스입고 보여줬소
슬쩍슬쩍 보이는게 더자극적 난몰랐네

다음부턴 온몸덮고 일등한후 옷찢겠네
물들어가 눈따가워 윙크안해 삐진건가

이런젠장 오라질것 광고주들 어딜가나
내광고껀 관리하는 우리아빠 만든회사

아들이고 나발이고 용대영입 추진하네
안그래도 혼자심심 복장터져 디지겠네.

용대형은 사인하고 태환이는 사망네
에라몰라 수영안해 내일부터 배드민턴

펠프스고 나발이고 복근운동 배드민턴
다주거쓰 지둘려라 물속에서 배드민턴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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