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연쇄납치犯 3명 검거-경찰과 격투중 3명은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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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국을 누비며 부녀자 연쇄 납치강도 행각을 벌여온 범인들이 길에서 칼부림하며 경찰과 맞서다 공범 3명만 검거되고 주범등 3명은 달아났다.16일 오전10시30분쯤 충남아산시온천동 조흥은행 아산지점에서 돈을 인출하고 나오는 범인중 장 병일(張炳一.35.부천시원미동.강도등 전과 3범)씨를 서울경찰청 소속 형사 8명이 발견,격투끝에 붙잡았다.
나머지 일당중 주범격인 陸원균(31.전주시삼천동.특수강도등 전과6범).崔승철(38.부천시중동.전과6범)씨등 2명과 卜기완(37)씨등 3명은 부근에 숨어있다 난투극 틈에 달아났다.
납치공범중 김상빈(金尙彬.48)씨는 15일 낮12시40분쯤 서울종로구종로1가 종각전철역에서 불심검문끝에 붙잡혔으며,유제호(柳濟豪.39)씨는 16일 오후 동대문 이스턴호텔 뒤편 커피숍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범인들이 충남에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대를 보냈었다.張씨는 칼을 들고 반항하다 길가에 세워져있던 택시를 빼앗아 아산시신창면읍내리 방향으로 5㎞를 달아났다.張씨는 A아파트 앞 네거리에서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바람 에 붙잡혔다.경찰은 중상을 입고 입원중인 張씨를 목격자 李모(16.여)씨와 대질한 끝에 범인중 1명임을 확인하고 관할서인 서울서초서로압송했다.
범인들은 지난달 26일 아산시권곡동 李모(52)씨 집에 복면을 하고 들어가 금품을 강취한 것을 시작으로 일곱차례 강도.납치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청송감호소 동기며 출소직후인 올해초부터 범행을 모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중 陸.崔씨가 납치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빈.유제호씨는 지난달 13일 서울남산동 남산빌딩에 침입,경비원을 흉기로 찌른뒤 25억원상당의 현금.채권등을 빼앗아 도주했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쏘나타 택시를 강탈한뒤 이달 1일 서울합정동부근에서 택시에 탄 金모(28.여.은행원)씨를 위협,현금카드를 빼앗아 3백여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김태진.김방현.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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