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비관論우세 이틀째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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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장세불안 심리를 반영,주가가 심한 일교차(日較差)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낙관과 비관사이에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증권가의 장세전망이 비관쪽으로 기우는 듯한 느낌이다.
15일 주식시장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블루칩을 비롯,M&A관련주등으로 폭넓게 형성되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장 중반이후 전일 급락세의 배경이 됐던 주가급등종목에 대한 조사설이 다시 퍼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중소형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 종합주가지수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수낙폭이 깊어지자 자율반등을 겨냥한 매수세가 정보통신.M&A관련주쪽으로 유입된 덕분에 주가는 회복세를 타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등 경기관련주들이 맥을 못추는 바람에 낙폭을 좁히는 선에서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94포인트 떨어진 958.17을 기록했고 거래량은 4천1백37만주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정보통신관련주등 일부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탔지만 힘이 없어 보여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는등 수급구조가 꼬일 조짐이어서 장세안정을 기대하기가힘든 형국』이라고 말했다.
지수선물가격이 지난 3일 개장이후 최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15일 지수선물시장은 선물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최근의 「현선가역전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물시장의 주가등락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거리는 모습이었다.
6월물의 경우 전일보다 0.95포인트 떨어진 105.85로 마감,시장개장이래 최저치(종가기준)로 떨어졌다.
9월물도 0.4포인트 내린 108.90을 기록했다.거래는 모두 4천33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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