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레이커스 슈퍼스타 매직 존슨 또 다시 은퇴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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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 프로농구(NBA)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어빙 매직 존슨(36)이 또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코트의 마술사」로 불리는 존슨은 15일(한국시간)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복귀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 비록 올해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이제 농구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인생의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91년10월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고 은퇴했던 존슨은올 1월29일 4년반만에 코트에 복귀했다.올해 정규시즌 32경기에 출전한 존슨은 평균 14.6득점.6.9어시스트.5.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레이커스는 20승12패의 전적 을 마크했다.
존슨의 대변인은 『이번 은퇴는 존슨의 건강상태와 무관하다』고 강조한 한편 레이커스 구단조차 존슨의 갑작스런 발표에 놀라는등더 자세한 은퇴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과 팀 동료들의 불협화음에 불만을 느낀 점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올시즌 은퇴전의 포지션인 포인트가드가 아닌 파워포워드로 활약한 가운데 레이커스를 우승후보로 부상시켰다.
그러나 때로는 예전의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 반면 노쇠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일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1승3패로 패퇴한 직후 존슨은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며 예전의 포지션인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기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비친 바 있다.존슨은 그러나 올시즌 후반 자신의 복귀로 인해 경기시간이 줄어든 주득점원 시드닉 세발로스가 팀을 떠나고 포인트가드 닉 밴 엑셀과 마찰을 빚는등 팀내 불화에 염증을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존슨은 올해초 복귀전까지 참여해왔던 극장운영및 건설업에전념하는 한편 자신이 이끌었던 자선농구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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