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 갈등' 며느리쪽서 실마리 풀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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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사이좋은 고부간이 되려면 먼저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마음을 읽어라.」 한국적 가족문화 속에서의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이같은 고부갈등 해소는 사고방식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며느리 세대쪽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하며 이를 위해 며느리들의 연령대에 따른 차별화된「고부관계 향상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와 미래인력연구센터는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고부관계 향상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학술대회를 마련,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발표및 토론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젊은 며느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정혜정(鄭慧貞)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20~30대 며느리들의 고부갈등은 주로▶친정과 다른시댁 문화▶자녀 양육이나 집안 대소사를 둘러싼 시어머니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며느리들에 대한 교육도 시댁의 독특한 가족문화및 역할 상실감에 시달리는 시어머니의 심리를 이해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소장 김태현)는 지난해부터 며느리들에 대한 고부관계 향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실시중이며 원하는 곳으로 파견강연도 나가고 있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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