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김은구·손병두 KBS 사장 3파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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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임 사장으로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와 함께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새 사장엔 KBS 출신을 임명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병순 사장, 김은구 전 이사가 후보군에 올라 있지만, KBS 경영 합리화를 위해 외부 인사로 전경련 부회장 출신인 손 총장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 출신의 손 총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검토됐을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그는 또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아 교육 자율화를 주장하는 등 이 대통령과 철학이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공모에는 총 24명이 지원했다. 강대영 전 KBS 부사장, 홍성규 전 KBS 특임본부장, 강동순 전 방송위원, 이민희 전 KBS미디어 사장, 김광석 KBS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이형모 전 KBS 부사장 등이 응모했다. KBS 이사회는 21일 오전 9시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들 후보를 3~5명으로 압축한 뒤 면접과 검증을 거쳐 25일 임명을 제청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임명 제청이 들어오는 대로 KBS 사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KBS 노조는 조합원 4300여 명을 대상으로 20일 밤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총파업과 언론노조 탈퇴를 가결했다.

최상연·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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