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대그룹 계열 증권사 투신사 설립제한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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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달부터 11~30대 그룹(자산규모나 여신 기준)계열 증권사는 아무 제한없이 투신사를 만들거나 계열 투자자문사를 투신사로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10대 그룹 계열 증권사는▶투신사에 30%이상 지분을가질 수 없고▶10%이상 지분을 가진 대주주 3인 이상과 공동출자 방식으로 투신사를 설립하되▶대주주중 반드시 1개 이상의 다른 증권사(외국회사 포함)를 포함해야 하는 등 규제를 받는다. 재정경제원은 작년 8월 발표한 증권산업 개편방안의 후속 조치로 신설 투신사의 인가 기준을 이같이 확정,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20여개의 투신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내달부터 현재 32개 증권사 가운데▶투자자문회사가 있는 20개 회사는 자문사를 투신사로 전환하고▶자문사가 없는 12개 회사는 자회사 형태로 투신사를 신설할 수 있게 된다.
내년 6월부터는 은행.보험.개인이 가지고 있는 9개의 투자자문사도 투신사로의 전환이 허용된다.
신설 투신사는▶자본금이 최소한 3백억원 이상이어야 하고▶1년동안은 주식형 수익증권(주식 투자비율 50%이상)만 팔 수 있으며▶수익증권 판매는 증권사를 통해야만 한다.

<표 참조> 투신사가 많이 생기면 그만큼 주식수요가 늘어나 주가에는 호재(好材)가 되지만 투신사끼리의 경쟁은 치열해져 기존 8개 투신사의 경영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런 방침이 나옴에 따라 10대 그룹 계열 증권사중▶현대증권은 부국증권▶LG증권은 유화.건설증권▶대우증권은 한진증권과 공동 출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삼성증권은 미국의 스카더 투신사와 합작을 추진중이며▶쌍용.선경증권도 외 국 파트너를물색중이다.
한 관계자는 『약 20개 정도의 투신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재경원은 8개 기존 투신사는 신규 증자 시점부터 2년안에 판매조직을 분리해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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