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직장탁아소 의무화 말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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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대부분의 여성들이 취업을 원하고있으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여겨진다.그런데 취업여성들이 갖는 고민은 다름아닌 자녀 문제다.안심하고 자녀를 맡길만한 시설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사설 놀이방이 있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자녀를 맡기고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여성근로자 3백명 이상 사업장3백24곳중 보육시설을 설치한 사업장은 지난해말 현재 5.2%인 17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나마 종합병원.정부기관이대부분이고 정작 보육시설이 긴요한 일반 기업체 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성근로자 3백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은 보육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법개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한 것은 관계당국의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생색내기로 급조한 법규가아니라면 마땅히 그 법규의 실질적 운용에 정성을 기울여야 할 터다.아울러 기업체들에는 보육시설 설치가 여성근 로자의 사기를진작시켜 결국 기업 이윤에 기여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김정혜<대구시동구효목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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