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앞서 北에 설명회-韓.美.日협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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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일 3국은 14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한반도 평화 4자회담 개최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설명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3국은 특히 북한 외교부가 요구한 4자회담 추가설명 요구에 대해 남북한및 미국의 과장급 이상 이 참여하는설명회를 상호 편리한 장소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개최키로 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제의할 방침이다.3국의 이같은 합의는 북한이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공동평가한 직후 나온 것이다.
한.미.일 3국은 정태익(鄭泰翼)외무부 제1차관보,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야나이 지(柳井俊二)일본 외무성외무심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14 양일간 제주에서 고위급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3국은 또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기근상태는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차원의 추가지원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은 추가쌀지원을 할 계획이 없으며 한.일 특히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미.일 양국은 대규모든 소규모든 정부차원의 쌀지원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3국은 또 최근 북한정세와 관련,김정일(金正日)이 당.정.
군을 실효적으로 장악하고 있으며 권력승계 시기는 7,8월 이후북한 식량난등 경제사정 등을 고려,적절한 시점을 택할 것으로 평가했다.
〈관계기사 3면〉 제주 중문=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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