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자동 기상 관측 장비 중 절반가량이 내구연한을 넘긴 노후된 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이 18일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동 기상 관측 장비 542대 가운데 241대(44%)가 내용연수를 초과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1대 가운데 내용연수를 초과해 사용한 기간이 4년 이상인 경우가 171대로 가장 많았고, 1~2년 30대, 1년 이내 23대, 3~4년 17대의 순이었다.
또 최근 5년간 자동 기상 관측 장비에서 발생한 장애는 모두 1915건으로 장비 1대당 연평균 0.8건이었다. 장애 원인별로는 통신회선 노후가 384건(20.0%)으로 가장 많았고, 공급 전원의 문제 365건(19.1%), 통신 모뎀의 문제 262건(13.7%)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올해 말까지 86대를 교체해 노후 장비 비율을 29%로 떨어뜨릴 예정”이라며 “2011년까지 내용연수 초과율 0%를 달성하기 위해 노후 장비를 매년 평균 100여 대씩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근 기상 오보로 국민들의 짜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기상청에 대한 국민적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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