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 남자 하키 4강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여자 농구와 남자 하키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5위 한국 남자하키는 19일 베이징 그린하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2승1무2패로 조 2위까지 나가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땀을 흘렸다. 그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초반 프레이샤에게 실점해 조급해졌고 후반 프레이샤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힘을 잃었다.

여자 농구는 8강전에서 최강 미국에 60-104로 대패했다.

1쿼터는 21-25로 잘 버텼다. 그러나 2쿼터부터 기량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2쿼터와 3쿼터를 똑같이 9-26으로 뒤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한국 육상 트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예선을 통과한 남자 허들 110m의 이정준(24·안양시청)은 준결승에서 13초55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그보다 훨씬 높았다. 그는 조 6위로 탈락했다.

레슬링 자유형의 메달 후보로 꼽혔던 김효섭(28·삼성생명)과 김종대(27·삼성생명)도 예선에서 탈락했다. 자유형 55㎏급 8강전에서 김효섭은 나미그 세브디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1-2로 패했다. 3라운드까지 1-1로 비겨 연장전에 들어간 김효섭은 추첨을 통해 클린치 자세에서 수비를 하게 됐고 방어 점수를 따냈다.

그러나 상대 항의로 실시한 비디오 판독에서 김효섭이 먼저 엉덩방아를 찧은 것으로 판정이 나 승패가 바뀌었다. 60㎏급에 출전한 김종대는 첫 경기에서 무자드 라마자노프(마케도니아)에게 0-2로 패했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김경애(20·한체대)는 궈자티위창에서 벌어진 여자 창던지기 예선 A조에 출전, 53m13㎝를 던져 A조 27명 중 25위에 그쳤다. 한국기록(60m92㎝)에 못 미친 기록이었다.

여자 멀리뛰기에 나간 정순옥(25·안동시청)도 예선 탈락했다. 정순옥은 B조 예선에서 1, 2차 시기 모두 파울을 범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뛴 마지막 도약은 6m33㎝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6m68㎝)에 35㎝나 미치지 못했다.

역도 무제한급 전상균(조폐공사)도 인상 1차 시기에서 195kg을 시도했다가 모두 실패해 실격당했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