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숭용 연타석 홈런 현대,해태에 9대2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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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도대체 불가능이란 없다는 분위기다.현대가 조계현을 앞세운 해태마저 9-2로 일축하고 7연승을 달렸다.
상대투수가 해태가 자랑하는 조계현이고 현대는 한경기쯤 내준다는 여유로 무명 전준호를 내세웠는데도 현대의 신바람은 계속됐다. 대량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를 맞는다는 것이 야구계의정설.그러나 절정에 오른 팀분위기의 현대엔 이런 정설도 통하지않았다. 현대는 2,3회 연속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어설픈주루와 후속타 불발로 각각 1득점에 그쳤다.
후환이 있을 법했지만 현대는 4회초 이숭용(사진)의 우중월 홈런으로 오히려 점수차를 벌리며 서서히 해태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5회에도 9번 박진만부터 2번 강영수까지 연속 3안타로 1점을 보탠 현대는 6회 박진만의 2루타로 2점,7회 이숭용의3점홈런으로 넋이 나간 해태를 유린했다.
특히 이숭용은 2-0으로 앞선 4회 솔로홈런을 뿜어내 이를 악물고 던지던 해태 에이스 조계현의 투지를 여지없이 꺾어버리는등 지난 5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뒤 시즌 두번째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 타의 신들린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편 현대선발 전준호는 8회 가내영에게 마운드를 물려줄때까지7이닝동안 시속 1백40㎞의 묵직한 직구를 낮게 컨트롤,단 5안타만 내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들어 완전히 공격력을 정비한 현대는 15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10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계속했고 박재홍은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광주=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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