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대신 온몸에 진한 태양의 흔적을 남기는 해변의 여름 휴가. 무엇보다 약한 피부가 가장 신경 쓰인다. 아무리 열심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강렬한 여름 태양의 열기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얼굴 톤을 어둡고 칙칙하게 만드는 기미와 주근깨 등 잡티는 가장 고민되는 바캉스 피부후유증이다.
모델로 피부과 한원석 원장은 “한번 생긴 기미는 전문적인 치료 외에 확실한 제거법이 따로 없다. 미백화장품과 비타민C 제제 등을 이용하면 잡티의 색깔과 수를 억제할 수 있지만 이미 생긴 색소 침착을 제거하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잡티 제거가 가능한 시술은 다양하다. 표피의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뿌리 깊은 잡티와 옅은 주근깨에 효과적인 엔디야그(Nd-YAG) 레이저와 빛의 파장을 이용하는 IPL, 전기이온영동법과 초음파를 동시에 이용해 미백 성분을 다량으로 피부 속으로 흡수시키는 비타민 관리, 박피시술인 오바지 블루필 등이 대표적이다.
넓어진 모공도 골칫거리다. 햇볕에 노출된 채 바캉스를 즐기다 보면 피지와 땀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모공이 늘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이때 모공이 자연적으로 넓어지게 되고 피지와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 뭉쳐 산화되면 모공을 막아 뾰루지가 생긴다.
이럴 때는 주 2~3회 정도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주고 자극 없는 스크럽제로 마사지를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피 속 탄력 섬유가 손상돼 모공이 늘어지는 것이므로 콜라겐·레티놀 등 피부에 탄력을 주는 안티에이징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넓어진 모공을 단기간에 축소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 3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기간에 모공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피부 탄력을 증가시켜 매끈한 피부로 가꿔주는 피부과 시술도 고려해 볼만 하다.
모공에 박힌 피지 덩어리를 빼내는 크리스털 필링이나 모공 주위의 콜라겐을 합성하거나 넓은 모공에 새살이 돋게 하는 리펌, 프락셀 등의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도움말= 모델로피부과 한원석 원장 / 02-517-1963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