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연맹 도리스 림 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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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걸스카우트는 갖가지 놀이를 통해 소녀들이 즐거움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고 나아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세계평화에 눈뜨게 만드는 운동입니다.단편적인 지식만 주입시키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열린 교육이지요.』 한국연맹 창립 50주년 행사 참석차 내한한 도리스 림(76)걸스카우트 세계연맹의장은 『어린 소녀들을 자질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내는 것이 걸스카우트 운동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백34개국에서 9백만명의 소녀들이 걸스카우트 활동에참가하고 있습니다.이들은 각국에서 노인과 장애인.빈민을 돕기 위한 봉사를 펼칠 뿐 아니라 세계 난민들을 위한 「평화의 주머니 보내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지요.』 림 의장은 특히 아프리카.보스니아 등지 난민들에게 치약.칫솔.수건등 생필품이 담긴 주머니를 보내는 「평화의 주머니 보내기 운동」은 한국연맹이 처음 시작,현재 세계연맹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공동 프로젝트로 채택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걸스카우트 미국연맹 부총재등을 거쳐 93년 세계의장에 선출된그는 『나 자신 12세때 소녀대원으로 걸스카우트에 입문했으며 세 딸까지 모두 걸스카우트 활동을 시켰다』 면서 오는 7월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기금조성.홍보활동등에 참여 ,「영원한 걸스카우트」로 남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림 의장은 전세계 걸스카우트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8일 서울여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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