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자 96세아제강배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4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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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국가대표 「쌍두마차」 김은하(국민은)와 최영자(농협)가 96세아제강배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2만5천달러)단식 4강에 진출했다(8일.장충코트).
세계랭킹 2백61위인 김은하는 단식 8강전에서 대학최강 손현희(명지대)를 위력적인 서비스로 몰아붙여 2-0(6-4,6-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1번시드 케리 앤 구스(호주.1백98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2백11위 최영자도 올가 바라반시코바(벨로루시.2백55위)를 맞아 1세트 고비를 7-6으로 넘기면서 2-0(7-6,6-4)으로 이겨 일본의 호소키 유코를 2-0(6-4,6-3)으로 누른 김순미(대우)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김은하와 최영자는 이날 승리로 챌린저급대회 첫 정상을 노리게됐다.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한 김과 최는 그동안 박성희(삼성물산)와 전미라(현대해상)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기대주들.
이들은 박과 전이 삼성.현대,재계라이벌의 든든한 후원을 배경으로 세계무대를 노크하는 동안 국내무대를 지켜야 했으나 최근 이들의 재능을 아끼는 소액 스폰서들의 후원으로 국제무대에 도전,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영자는 고향인 수원테니스협회 회원들이 모은 푼돈으로 올초부터 국제대회 출전을 늘려 랭킹을 2백11위까지 끌어올린 주역.
특히 지난 3월 부루나이서킷과 대만서킷에서 잇따라 우승한뒤 지난주 96벼룩시장배에서도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4 강에 오르는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위력적인 서비스와 시원한 스트로크가주무기인 김은하도 숭문고 교사 오광훈씨가 사재를 턴 후원금으로국제대회 출전을 늘리며 일취월장,「상위랭커」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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