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복수노조 반대 공식입장 첫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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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오후 서울 상의클럽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복수노조 허용및 제3자 개입금지조항 철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조남홍(趙南弘)경총 부회장은 이날 회장단회의가 끝난뒤 기자설명회를 갖고『경총회장단은 복수노조.제3자개입등의 허용문제에 대해 노사불안을 가일층 확산,조장시킬 우려가 높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趙부회장은 정부에 대해 이 들 문제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요청키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총의 복수노조 허용반대는 개별사업장과 산별노조등 일체의 복수노조를 인정치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복수노조 허용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경제5단체중 경총이 처음이다.
경총의 이같은 반대입장 표명은 지난달 24일 정부가 발표한 신노사관계구상 가운데 「선진국 수준의 노동법개정 의지」와 방향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총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근로자파견제도.변형근로제등의 개별 노사관계법 개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총 회장단은 지난달 30일 발족키로 한 경제계 노사개혁추진대책위원회와 실무대책위원회 위원을 확정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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