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 지방 강제이주-날마다 성분불량 5~10가구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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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2020년까지 3백50만 평양인구중 1백만명을 지방으로 분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최근 성분 불량자들을 농촌등지에 강제이주시키는 중이라고 정부소식통이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평양을 다녀온 미주 교포의 말을 인용,『북한은 지난 봄부터 「정치적 순결성을 지킨다」는 명분아래 평양주민을 매일 5~10가구씩 지방으로 강제이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성분 불량자.농촌 출신자들이 나진.선봉 경제특구 인근과 농촌지역으로 추방되고 있다』며 『강제이주를 피하기위해 평양 주민들 사이에 이혼이 증가하는등 체제 불만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당국은 혁명의 수도인 평양의 정치적 순결성 고수를 주민의지방이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이유는▶체제불만 분산▶식량난▶평양 비대화 방지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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