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톨게이트앞 교차로 좌회전신호 분당 출퇴근길 체증 주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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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2일 오후7시20분 판교인터체인지(IC)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판교IC 북방 2㎞지점부터 IC까지 4개차선중 2개차선을 차량이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차량들은 서울에서 분당으로 가는 퇴근차량들.취재차량이 판교톨게이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4분쯤.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데 거의 45분이나 소비한 것이다.
그러고도 톨게이트에서 전방 50도 채 안되는 곳에 있는 교차로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로 지체는 계속 이어졌다.
더구나 고속도로 부산쪽에서 판교로 빠져나와 가락동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비집고 들어오는 대형트럭과 용인.수지쪽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하려는 차량들로 톨게이트와 교차로 사이는 아수라장.
3일 오전7시30분 분당시범단지 앞 네거리.판교톨게이트에서 3㎞나 떨어진 이곳 4차선 도로까지 출근길 차량이 가득하다.
이 지역 교통체증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조사에 나선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김창균(金昌均)박사가 네거리에서 톨게이트 앞 교차로에 도착하는데만도 40분이나 걸렸다.
『출퇴근시간때 판교톨게이트 주변 극심한 체증의 주원인은 톨게이트 앞 교차로 좌회전 신호입니다.』 金박사는 분당주민이 출퇴근시간 교통체증으로 겪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좌회전 신호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분당과 용인.수지,수원.성남방향으로부터 일시에 많은 차량이 교차로에서 만나는데서 문제가 생긴다 는 진단이다.
도로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 교차로를 통해 판교IC로 나가고 들어오는 차량은 하루 13만대에 이른다.
金박사는 좌회전 신호를 없애는 대신 가락동 방향은 분당쪽으로일단 직진시킨뒤 U턴하도록 하든가 대체도로를 건설하도록 하고,용인.수지에서 나오는 차량은 교차로 밑 지하차도를 지나 U턴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좌회 전 신호를 없애지 않으려면 자동으로 교통량을 제어하는 신호체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말까지 분당 입주가 완료되고 용인.수지지구 입주가 끝나면 교통체증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재헌.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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