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114전화번호 안내서비스 7월부터 유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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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통신은 그동안 추진해온 114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오는 7월1일부터 유료화하기로 하고 1회 1백원의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통신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한국통신은 3일 114서비스의 유료화조치를 내용으로 하는 「번호안내 서비스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이달중 이용자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7월부터 전화가입자가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받으려면 통화료 40원에 번호 안내료 60원을 더한 1백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다만 공중전화는 번호안내료가 면제돼 통화료40원만 부과된다.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의 11 4유료화 계획이이용자들의 공감을 얻는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요금 허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14안내서비스는 현재 전화요금을 통해 전화가입자 전체에 일괄적으로 매년 8천2백원씩 받아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연간 2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114안내서비스는 가입자 1천8백만명중 40%가 월 1회도 이용하지 않는 반면 하루 1회 이상 이용하는 가입자는 2%에 불과,현재의 전화요금중 일정액을 감액하고 안내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비용을 부담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세계 각국은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으며 그 비용은 미국이 공중전화요금의 6배,일본이 3배,영국이 10배,프랑스가 5배 수준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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