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대변인 맞대결시대 열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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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당의 주요 당직이 속속 결정되면서 신한국당의 대응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대목은 대변인 인선.국민회의는 뉴스앵커 출신의 정동영(鄭東泳)당선자를 대변인에 선임했다.신한국당도 앵커카드를 낼지,아니면 체급이 다른 중진의원을 선임할지가 관심거리다.신한국당은 박성범(朴成範).맹형규(孟亨奎). 이윤성(李允盛)당선자등 3명의 앵커출신 당선자를 가지고 있다.당내에서는 40대 초반의 젊고 참신한 이미지에다 설득력있는 논리전개로 호평받고 있는 鄭대변인에 맞서기 위해서는 같은 앵커출신을 기용,기선을 잡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강삼재(姜三載)신한국당 사무총장도 이같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당직인선에 따라 우리당 인선의 큰 틀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변인은 좀 사정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해 앵커출 신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반응은 썩 내키지 않아하는 모습이다.겉으로는 지역구 관리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내심으론 이래저래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다.
원내총무는 3선급 당선자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아무래도 정치적 의미가 가장 큰 것은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자민련 김용환(金龍煥)총장에 대항할 총장이 누구냐다.상대가 실세이기 때문에 신한국당도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 淸源)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더군다나 姜총장은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중하위 당직은 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일일이 간여하지 않고후임총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밑도 끝도 없이 2일에는 姜총장 유임설이 급부상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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