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유치 한국.일본 어느쪽이 앞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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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뜨겁게 경합중인 한.일 월드컵 유치경쟁-.과연 어느쪽이 우세한가. 결론적으로 말해 개최지 결정 한달을 앞둔 1일 현재까지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만큼 혼미한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양국 월드컵유치위원회는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일본월드컵유치위원회 역시 득표분석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있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본 언론에 비춰보면 일본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평가하는 듯한 인상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이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게재한 득표현황을 보면 일본이 남미 3표,아시아 1표를 「확실히」 확보,고정 지지표가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단 1표뿐인 한국에 비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여기에 일본은 8표가 걸린최대 표밭 유럽에서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최소 3표 이상은 장담하는 상태.
또 친(親)일본계라 할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과 함께 아프리카를 집중공략,2-1 정도로 앞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북중미 3표는 백중세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유동표가 집중된 유럽을 집중공략하면 2~3표차로 승산이 있다는 것 이다.
반면 한국유치위원회는 유럽.북중미에서의 절대 강세를 낙관하고있는 분위기다.이밖에 아프리카쪽은 강보합세여서 최소 1표,최대3표차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FIFA 집행위원이 일본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파문이 일었던 것처럼 집행위원들 역시 자국정부 등 안팎으로 압력을 받고 있어 6월1일 투표전까지 어느지역에도 진정한 「부동표(不動票)」는 없는 셈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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