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군 모아 추가 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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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라크 파견 연합군의 '철군 도미노'로 인한 이라크 주둔 연합군 병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의 추가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이 21일 보도했다. 리처드 마이어 합참의장은 전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 세계에 주둔 중인 모든 해외 미군을 대상으로 이라크에 즉시 파병 가능한 병력을 긁어모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병력 증강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군사 소식통들은 1만명가량의 병력이 추가 파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미군 2만명을 철수시키려던 당초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본토에 주방위군을 포함해 100만명, 해외 주둔 기지에 30만명 등 도합 130만명 규모의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 전체 해외병력의 43%에 해당되는 13만5000명을 배치하고 있어 추가 병력 확보가 빡빡한 형편이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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