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뀐 프로야구 쌍방울.삼성,현대 3팀 놀라운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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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신임 사령탑을 앉힌 쌍방울.삼성.현대가 달라진 모습으로 올해프로야구 초반을 주도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쌍방울은 예상밖의 안정된 전력으로 지난달 28일 현재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삼성.현대도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라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와는 다른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세팀은 단순히 팀 성적뿐 아니라 경기내용이나 운영에서 더욱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감독은 중간계투를 적극 활용하는 투수로테이션으로 마운드의 안정을 찾았고 지난 겨울의 혹독한 반복훈련으로 수비실책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쌍방울은 현재 8개의 실책으로 OB와 최소실책 공동 1위다.전력에 비해 성적을 내지 못하던 삼성도 백인천감독의「혼의 야구」로 재무장,일단 「바위 같은」팀워크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종반까지 뒤진 경기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승부욕이 눈에 띄게 달라져 명승부를 자주 연출하고 있다.백감독은 보내기 번트보다 히트 앤드 런을 즐겨 구사,플레이에 더욱 활기가 넘친다.삼성은 쌍방울이 13개의 희생번트를 성공시킨데 비해 겨우 2개의 희생번트만을 기록중이다.감독 초년병인 현대 김재박씨도 자신의 스타일을 선수단에 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팀도루 꼴찌를 기록한 선수들을 이끌고 현재 1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고졸 신인인 박진만을 과감하게 주전 유격수로 발탁해 성공한 것은 일단 선수를 보는 안목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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