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비만자 합병증 우려 의사처방 따라 복용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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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작용을 우려한 소비자 단체들과 일부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덱스펜플루라민을 승인한 것은 매년 30만명 이상이 비만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미국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험결과 뇌손상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서만 나타났고 폐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희귀하므로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FDA의 설명.
그러나 FDA 대사(代謝)약물과장인 제임스 빌스타드 박사는 이번 승인의 배경에 대해 『결론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이라며 『다만 신중한 사용을 위해 합병증이 우려되는 중증비만에한해 의사처방아래서만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사용 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식욕억제작용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론 히로뽕으로 불리는 중추신경각성제 암페타민이 있었으나 강력한 중독성때문에 사용이 제한돼 왔다.
덱스펜플루라민은 중독성이 적어 1년 이상 장기복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이번에 승인된 덱스펜플루라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식증 등 정신과질환 영역에서 식욕억제제로 사용돼 왔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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