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대통령배고교야구>청주기공.휘문고 4강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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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녹색 그라운드」에 펼쳐지는 학생야구의 진수.신(神)은 고교야구를 일방적인 경기로 만들지 않았다.
〈관계기사 38면〉 전통의 휘문고와 패기의 청주기공이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나란히 4강에 합류했다.
청주기공은 27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제3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삼성전자.삼성물산협찬)준준결승에서 전통 강호 경남고에 8-7로 역전승,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전국무대 4강에 올랐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휘문고와 광주일고의 경기에서 휘문고는 7-6으로 뒤지던 8회초 3점을 뽑는 역전극을 펼치며 광주일고를 13-9로 제압,청주기공과 결승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됐다.청주기공은 4회까지 6-1로 크게 앞서 손쉽게 승리를챙기는 듯 했으나 전통의 경남고는 5,6회 각각 3점씩을 뽑아전세를 뒤집었다.8회까지 타선이 침묵하던 청주기공은 7-6으로뒤지던 9회초 선두 박재혁의 사구와 이정규의 보내기 번트가 내야안타로 처리되면서 무사 1,2 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양노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청주기공은 이날의 히어로 윤태수가3루쪽 내야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든 뒤 추승우의 2루땅볼때 경남고 유격수 김영재가 1루에 악송구를 저지르는 사이 이정규가 홈을 밟아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해냈다.
휘문고 역시 청주기공과 마찬가지로 2회초까지 5-0으로 크게앞서다 역전을 허용했다.5-0으로 뒤지던 광주일고는 2회말 1점,3회말 4점을 뽑아 5-5동점을 만들고 5회 휘문고의 실책에 편승,6-5로 역전에 성공한 뒤 7회 1점씩 을 주고받아 7-6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휘문고 편이었다.휘문고는 8회초 볼넷 세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우진의 타구가 광주일고 중견수 손문선의 글러브에 스치면서 2루타가 되는 행운을 잡아 8-7,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태일.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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