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유치 홍보 위해 유라시아대륙 횡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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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월드컵유치의 비원을 싣고 유라시아 대륙을 달린다.
2002년 월드컵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민간차원의 유치홍보를 위해 자동차모험가인 함길수(32)씨가 오는 6월1일 스위스 취리히 도착을 목표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이르는 장장 2만5천㎞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95년 삼성트럭으로 시베리아횡단을 감행하기도 했던 함씨는 후배 유한영(30.무역업)씨와 통역요원 1명등 3명으로 대륙횡단팀을 구성,27일 출발지인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함씨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시베리아~몽고를 관통한후 스칸디나비아 3국과 동부유럽을 거쳐 월드컵개최지 발표 당일 취리히에진입하며 유치가 실현되면 그 감격을 싣고 서부유럽까지 치달을 계획이다.
평소 광적인 축구팬을 자처해온 함씨는 숙적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에 조금이라도 월드컵유치에 기여하고 싶은 욕망으로 스폰서를 물색한 끝에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를 지원받았다.
함씨는 『시간이 촉박하고 험로가 가로놓여 있지만 월드컵대회를한국으로 끌어올 수만 있다면 몸이 부서져도 좋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함씨는 89년 유럽16개국 횡단을 시작으로 자동차.오토바이.
자전거.열기구등 다양한 탈것을 이용해 유럽.동남아시아.남북미대륙을 섭렵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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