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영락고 김정섭 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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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자한 얼굴의 김정섭교장.그러나 학교정보화에 관한한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다가올 시대는 정보화시대입니다.지금 배우는 세대에게 이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임무죠.』 金교장은 원래 6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던 컴퓨터시설 증설과 홈페이지 구축을 이번 학기로 앞당겼다.내년 정년이전에 컴퓨터환경을 완벽하게 갖춰주어야겠다는 그의 생각에서였다.
『학부모들도 컴퓨터 쓰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부모가 알아야 학생들이 어떻게 쓰는지를 알지요.』컴퓨터를 모르면 학생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그의 지적이다.
그래서 그가 계획한 것이 「통신학교」.특히 음란정보와 같은 인터네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교육이 필요했다.『학부모들이 인터네트를 알면 학생들의 이용을 지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학교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올릴 계획이다.이미 금연교실이나 성문제상담프로그램이 홈페이지에 만들어져 있다.또한 일부 과목의 심화학습프로그램도 만들어학생들이 집에서도 혼자 공부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자율을 가장 중시한다는 金 교장.그는 인터네트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성숙된 자세를 갖추게 하는 방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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