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생가 성역화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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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895년 일본인 폭도에 의해 살해당한 명성황후의 여주군 생가 성역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여주군은 “여주읍 능현리 명성황후 생가 성역화 사업이 끝나 13일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여주군은 1995년부터 272억원을 들여 명성황후 생가 일대 5만9601㎡ 부지에 명성황후 기념관과 문예관을 짓고, 감고당 이전복원 작업을 벌였다. 감고당은 명성황후가 8살 때 여주에서 한양으로 올라간 후 왕비로 간택되기 전까지 살았던 집. 원래 서울 종로구 안국동 덕성여고 본관 서쪽에 있다 66년 도봉구 쌍문동으로 옮겨진 뒤 철거 위기에 놓이자 여주군이 2006년 명성황후 고향인 현재 위치로 원형을 이전했다.

군은 2005년 8월부터 감고당이 들어설 부지에 있던 건물들을 철거하고 안채를 시작으로 중문채, 사랑채, 외삼문 등을 복원한 데 이어 최근 행랑채 2동과 담장, 초가집 5동으로 구성된 민속마을을 복원했다. 군은 감고당을 전통 혼례와 예절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민속마을은 풍물놀이 공연장 및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준공식에서는 명성황후 추모시 낭송과 명성황후 뮤지컬,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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