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해태에 5대4로 져 4연패 수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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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홈런 여섯발을 주고 받은 「대포공방」의 끝은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해태는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장성호.이순철의 안타와 4구 1개로 맞은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최해식의 평범한 땅볼타구를 LG 3루수 이종열이 놓치는 사이 3루주자 장성호가 홈을밟아 천금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LG 마무리투수 김용수는 1사 만루 볼카운트 스리볼의 밀어내기 위기에서 송인호를 삼진으로 잡아 관록을 과시했으나 결정적인수비실책으로 패전의 멍애를 썼다.
1회 홍현우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은 LG는 올들어 뜻하지 않게 잘 터지고 있는 홈런 세발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5회 김동수의 홈런으로 한점차로 추격한뒤 6회 김선진의 역전 홈런,7회에는 노찬엽의 추가 1점홈런이 터져 점수차를 2점으로 벌린것. 그러나 해태는 8회 홍현우의 1점홈런으로 분위기를 추스른뒤 5번 대타 구한성의 극적인 랑데뷰 동점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LG는 이날도 차명석과 강봉수가 중간계투로 등판해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한데다 수비마저 무너져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장 10회 1사 1,2루에서 만루의 기회를 만든 이순철의 내야안타는 유격수와 3루수가 서로 미루지 않았다면 충분히 1루에서 아웃 시킬 수 있는 타구.또 10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3루수 이종열은 8회부터 한대화대신 수비보강을 위해 기용된선수여서 LG로선 아쉬움이 더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4연패 포함,시즌 5패를 모두 역전패하는뒷심부족을 드러냈다.
광주=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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