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저금리 시대-美.獨.日 물가안정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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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9일 실시된 독일의 재할인율 인하는 유럽을 비롯한 여타 선진국의 금리인하를 자극할 수 있다.따라서 향후 금리수준은 당분간 현 기조를 유지하면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이러한 저금리 상황은 크게 두가지 배경을 갖고 있다.첫째는 세계적인 물가안정이고 둘째는 경기 활성화의 필요성이다.
미국의 경우 당분간 재할인율은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4.4분기의성장둔화에 따라 지난 1월말 금리를 소폭 인하했다.당시 상황에서는 연준의 추가금리인하가 조만간 뒤따를 것이라 는 게 일반적관측이었지만 그후 예상외의 고용증가 등으로 추가 인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향후 경제지표가 다시 악화될 경우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즉각 대두될 것이다.
재할인율 0.5%라는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는 일본에서는 당분간 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도 고용악화 등에 따른 경기활성화 필요성으로 진작부터 금리인하 압력을 받아왔다.지난 19일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과 롬바르트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하한 것은 경기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음을 보여준다.
독일이 금리 인하를 취하면 유럽환율체계내에서 통화 가치가 연동돼 있는 다른 유럽국들의 금리 인하도 이어진다.포르투갈은 19일 7~10일짜리 금리를 내렸다.
이같은 저금리 유지및 금리 인하를 가능케 하는 가장 든든한 배경은 최근 수년간의 물가 안정이다.미국은 2%선,유럽연합(EU)회원국은 3%선이며 일본은 아예 오르지 않아 금융완화 조치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많이 가셔있는 상태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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