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경비정 2척 북방한계선 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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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해군 고속경비정 2척이 19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서해 연평도 서남방 16㎞ 해상을 1시간30분동안 항해하다긴급 출동한 우리 해군의 차단을 받고 북쪽으로 복귀했다고 국방부가 20일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40분쯤 북한의 2백급 고속경비정 7척이 NLL 북방 6㎞ 지점에서 기동훈련에 들어갔으며 10분뒤 2척이 NLL 남쪽으로 1㎞가량 넘어왔다.
이에따라 우리 해군은 당일 오전 11시42분쯤 고속정 6척과호위함.초계함 3척등 모두 9척의 군함을 출동시켜 북한 경비정10㎞ 부근까지 접근,북한 경비정의 남하를 차단하는 무력시위를벌였으며 북한 경비정은 남쪽으로 내려온지 1 시간30분만인 오후 1시20분쯤 북으로 복귀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월선행위는 북한 해군이 기동훈련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NLL이란 육상의 군사분계선과 달리 정전협정에 따라 규정된 것이 아니며 지난 53년 유엔군사령부가 임의로 유엔군측 함정은 이 선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규정한 것으로,따라서 북한의 이번 월선은 정전협정 위반 행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묵시적으로 이를 인정,평상시에는 이 선을 넘어오지 않고 있다.
다만 우발적으로 월선하는 사례가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월선행위가 전반기에 서너차례 있었으나 올해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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