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환희" 디너 시사회-독립유공자 자녀 장학기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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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일제시대 소리없이 독립운동을 했던 민초들의 삶을 그린 영화 『환희』의 제작사인 대동흥업(대표 도동환)이 독립유공자 자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디너 시사회를 마련했다.
22일 저녁 6시30분부터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시사회는 1인 입장료가 10만원으로 수익은 전액 장학금으로쓰인다.278-0696.
『변강쇠』『변금련』등 토속적이고 해학성이 강한 에로티시즘 세계를 추구해온 엄종선 감독의 변신이 주목되는 『환희』는 40년대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 서수라 주민들의 삶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그린다.
남녀주인공은 앞을 못보는 운봉(윤일봉)과 어려서 그의 길잡이로 팔려온 지혜(도지혜).지혜는 나이 스물을 넘어서면서 운봉의아내역할도 함께 하게 되는데,주변에는 그녀를 탐내는 남자들이 많다.그중 한명인 수돌과 지혜가 가출하고 난 다 음 운봉은 독립군을 은닉한 혐의로 주재소에 잡혀가게 된다.이때 집으로 돌아온 지혜가 주재소에 왔다 순사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운봉은 순사를 사살하고 함께 탈출하려 하지만 쓰러져 있던 순사의 총에 맞는다.숨을 거두면서 운봉은 자 신이 더러운 세상을 보기싫어 해방이 될때까지 장님으로 살고자 했다고 고백하면서 지혜를수돌에게 부탁한다.민족의식의 고취란 주제를 특이하게 남녀상열지사를 입구로 풀어나간 점이 눈길을 끈다.도지혜는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으로 신인공모를 통해 데뷔했다.
남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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