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컴,컴퓨터 무상수리 서비스로 본사 IIE자원봉사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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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원봉사와 학교정보화의 만남」.
컴퓨터 무료수리 서비스로 중앙일보의 IIE운동에 동참키로(본지 3월31일자 29면 보도)한 한나컴퓨터(대표 宋世俊)가 지난 15일 경기상업고등학교(교장 辛徽昌)의 요청으로 이 학교 컴퓨터 4백대를 일제히 점검하고 이중 고장난 25 대를 수리했다. 『학교정보화라고 무조건 새 컴퓨터를 사야하는 것은 아니겠죠.사용하다 고장난 PC를 고쳐 활용하면 알뜰 정보화가 되지 않겠습니까.』 중앙일보의 「제1차 인터네트 무료교육」수료자이기도 한 이대우(李大雨.34)교사는 『가뜩이나 PC가 부족한 가운데 있는 컴퓨터도 제대로 활용못해 안타깝던 차에 한나컴퓨터의봉사소식을 접하고 바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잘하셨어요.조 금만 손을 보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거든요.
』 한나컴퓨터 김태진(金兌珍.32)과장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21세기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위한 일인데 이 정도야…』라며 보람을 느끼는 표정이다.
1923년 설립된 경기상고는 국내 상업학교의 명문답게 시설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경영정보.정보처리.사무자동화.상업디자인과등 과마다 컴퓨터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학교측의 배려가 뒷받침된 것.
현재 AT급 2개,386급 1개,486급 3개,펜티엄급 1개등 총 7개의 컴퓨터실을 갖추고 있는 경기상고는 올해안에 펜티엄실 1개를 더 추가할 계획.그러나 보유대수가 많은만큼 고장도잦다. 『이렇게 힘들게 고쳐주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컴퓨터를 익히고 공부하겠습니다.』 학생들의 감사 표시에金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피로를 느낄 겨를도 없다.『우리는 아주 작은 기술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준 것 뿐입니다.대신 여러분들은 많이 배워 21세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처지지 않게끔 정보화시대의 개척자가 돼야 합니다.』 봉사를 하는 사람과 이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학생.교사 모두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떠날줄몰랐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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